-경상비 390억원 절감 일자리 창출에 재투자
-SOC확충 사업비 등 상반기에 5조1397억원 이상 집행

충남도는 서민생활 안정과 경기회복 뒷받침을 위해 경상비 등 불요불급한 예산 390억원을 절감, 일자리 창출에 재투자하고 SOC 확충 사업비 등 5조1899억원 이상을 상반기 중 집행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도는 우선 정부의 감세정책과 부동산거래 위축이 자체수입 감소로 이어져 올해 행정운영 경비 등 경상비를 2009년도 예산총액 대비 0.03%(10억300만원) 감액 편성하는 등 어려운 재정여건이지만, 체감경기 회복을 위해 불요불급한 소모성 경비 등을 절감해 일자리 창출 재원으로 재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업무추진비 등 경상비 성격 예산 202억원(도 23억원, 시군 179억원)과 행사 및 축제성 경비, 자체사업비 188억원(도 2, 시군 186) 등 경상비 성격 예산 4553억원의 8.6%인 390억원(도 25억원, 시군 365억원)을 절감키로 했다.

절감예산은 도시숲 조성, 생태길 조성 등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에 162억원을 투입, 162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공근로 사업 등 시·군 자체 발굴 사업에 228억원을 들여 228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총 3900개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해의 경기회복 동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체감경기 개선을 위해 SOC 확충 사업비 등 대상 예산액 8조5661억원 중 5조1397억원 이상을 상반기 중에 집행할 계획이다. 또 경기회복 파급효과가 크고 최종수혜자인 민간에 실제 집행될 수 있는 일자리 지원, 서민생활안정, SOC 확충 등 3대 분야를 우선 집행키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기획관리실장을 단장으로 15개반 50명으로 구성된 재정조기집행 상황실을 설치하고 매주 전체회의를 개최하는 등 추진실적을 점검하고 있다. 시군별로 소규모 사업 자체설계 지원단 운영, 상반기 발주사업 긴급일찰제, 건설기술용역 수의계약 범위 확대 등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지난 3월 31일 현재 충남도의 조기집행 상황은 목표액 5조1397억원중 58.8%인 3조231억원을 집행했다. 도 본청은 1조9856억원중 66.0%인 1조3095억원을 시군은 목표액 3조1541억원중 54.3%인 1조7136억원의 집행실적을 보이고 있다.

김기식 기획관리실장은 “경기가 회복되고는 있지만 서민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아직까지 미약하다”며 “올해 도정운영을 서민생활안정과 일자리 창출 등 경기회복에 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청남도는 지난해에도 도,시·군,산하단체 등이 680억원의 예산을 절감해 선제적으로 일자리 창출 및 서민생활안정 재원으로 활용하는 등 전국적인 모범사례가 됐다. 또 6조2438억원의 재원을 상반기 중에 조기집행해 행정안전부 주관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