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고객감동 방송광고] 대림산업 e편한세상‥과장 광고에 지친 소비자들…'10cm 진심'에 꽂히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라면 포장지를 보면 어떤 라면이든지 군침이 돌 정도로 맛깔나게 요리된 사진이 있다. 하지만 정작 내가 끓여 먹는 라면은 절대로 그럴 수 없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해 라면 회사에 항의 한번 못하는 이유는 라면 포장지 귀퉁이에 작게 '조리예'라고 표시가 돼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어려서부터 맛있게 보이는 라면 봉지를 보며 광고와 현실의 차이에 무감각해진 소비자에게 라면이 아닌 아파트를 팔아야 한다면 광고 담당자들은 어떤 관점에서 출발해야 할까?

    평범한 광고 회사라면 아파트에서도 '조리예'를 근사하게 만들고,보통 이상의 광고 회사라면 이런 틀을 아예 벗어나 보려고 할 것이다. 그래서 평범한 광고회사는 높은 몸 값의 광고 모델을 기용해 아파트 정원을 달리게 하거나 한반도에 있기 어려운 화려한 궁전을 자기네 아파트인 것처럼 광고하는 해법을 제시했다. 웬만해서는 눈길을 주지 않는 소비자를 유혹하기 위해 치장의 끝을 내달리는 메시지들이었다. 물론 그것들도 성공적인 광고의 범주에는 든다. 아직 조리예를 보고 라면을 사는 사람이 적지 않을 테니까. 하지만 이렇게 '오버'한 아파트 광고도 평범하게 되어버린 아이러니에 갇히게 됐다.

    세상은 늘 작용과 반작용 사이에서 새로운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의 연속이다. 광고와 같은 작은 세계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균형이 무너지고 다시 추스르는 타이밍을 남보다 먼저 알고 대응하는 능력이다. 그런 면에서 e편한세상의 '진심이 짓는다' 광고 시리즈와 그것을 기획한 사람들은 보통의 범주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들은 틀에 박힌 아파트 광고에 대한 저항을 감지하고 새로운 메시지로 소비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그런데 틀에 박힌 것에 대한 저항이 의외로 아주 '보통의 답'이었다. 바로 집 짓는 사람들의 '진정성'을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모든 건설업계 종사자들 중에 자신의 일을 진심으로 대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기술자들의 진정성은 당연한 것인데 이렇게 당연해야 할 것이 새롭게 들린다. 소비자의 변화를 감지하고 그 시점을 잘 맞춰 감각적으로 메시지를 표현한 결과다.

    우선 소비자가 변화했다는 점이 광고가 성공한 비결이다. 부동산 침체기인 지금 투자의 목적보다는 실제 자신이 살 집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유명 탤런트가 옆집에 살면 집값이 올라가지나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보다는 내 몸이 더 편한 집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문제는 일반인 입장에서는 무엇부터 고민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는 점이다. 광고는 이 점을 잘 파고들었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광고하는 제품 중 가장 비싼 품목인 아파트에 웬 10㎝를 강조했을까? 시큰둥한 사람이라면 주차장이 10㎝ 넓어진 것은 '자동차가 그만큼 커졌으니까' 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메시지는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것을 자랑하는 대신 집 짓는 사람들의 진정성이라는 테마로 크게 엮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10㎝ 이전에 집을 짓는 사람들의 진정성이라는 부분에 공감을 하게 되며 광고가 끝난 후에도 메시지가 머리에 남게 된다. 바로 '10㎝'라는 유형의 메시지와 '진심'이라는 무형의 메시지다. 이 점 또한 전략적으로 구축된 메시지 전달 방식이다.

    이렇게 건축물처럼 잘 구축된 광고는 또 하나의 여운을 남긴다. 단순히 e편한세상이라는 브랜드를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아파트에 대해 사람들이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할 수 있게 한다. 우리나라에서 부동산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이 거의 강박에 가깝다. 은행 대출의 70%가 주택담보대출인 게 그 증좌다. 아파트를 이야기 할 때는 살기 좋냐는 말보다 얼마냐라는 말이 먼저 나온다. 아파트 본연의 가치가 교환의 가치로 전도돼 버렸다. 내 집을 두고 항상 교환할 일만 생각하고 산다면 과연 '보금자리'라는 말은 의미가 있을지 의구심이 생긴다. 이 광고를 보고 나면 집에 대한 생각은 다시 본연의 가치로 판단돼야 한다는 여운이 잔잔히 남는다.

    광고는 시대를 반영한다. 그래서 '진심이 짓는다' 광고가 지금은 좋은 광고로 다가오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광고하지'라고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변화를 감지하고 때를 기다릴 줄 알며 적기와 마주 섰을 때 준비된 캠페인을 펼쳐야 한다. 이럴 경우 비로소 성공한 광고의 기본 요건이 되는 것이고 그렇게 설계하는 것은 고도의 전략이 필요하다.

    전준성(광고칼럼니스트 · 이글루커뮤니케이션즈 AE)

    ADVERTISEMENT

    1. 1

      투자 세제 지형 격변…'배당 분리과세' 유불리 따져야 [고정삼의 절세GPT]

      <고정삼의 절세GPT>에서는 독자들이 궁금해할 세금 관련 이슈를 세법에 근거해 설명합니다. 22회는 윤나겸 아우름웰스앤택스 대표 세무사와 함께 올해부터 달라진 세제에 대해 알아봅니다.>올해부터 기업의 법인세율이 1%포인트 오르고 증권거래세율이 0.05%포인트 인상되는 등 세제가 일부 달라진다. 고배당 기업에 투자해 얻은 배당소득은 종합소득과 분리해 과세된다.10일 세무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모든 기업의 법인세율이 1%포인트 올라 10~25%가 적용된다. 이는 2022년 당시 세율과 같은 수준이다. 일반법인의 경우 과세표준이 2억원 이하면 10%, 2억~200억원은 20%, 200억~3000억원은 22%, 3000억원 초과분은 25%의 세율이 매겨진다. 성실신고 확인 대상 소규모 법인의 경우 200억원 이하 20%, 200억~3000억원 이하는 22%, 3000억원 초과분은 25%다. 증권거래세율은 2023년 수준으로 돌아간다. 올해부터 유가증권·코스닥시장과 장외시장(K-OTC)에서 매매 시 적용되는 증권거래세율은 0.05%포인트 인상된다. 유가증권시장은 기존 0%(농특세 0.15% 포함)에서 0.05%(농특세 0.2%)로, 코스닥·K-OTC시장에서는 0.15%에서 0.2%로 조정된다. 증권거래세는 이익·손실에 상관없이 주식 거래에 매겨지는 세금이다. 증여처럼 무상 이전되는 경우엔 부과되지 않는다.고배당 상장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에 대한 분리과세도 도입된다. 기존엔 금융소득 2000만원까지는 15.4%(지방세 포함)를 적용해 분리과세하고, 이를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으로 최고 49.5%의 세율이 매겨졌다.또 올해부터는 배당금을 근로·사업·연금·기타소득과 합산하지 않고 별도 세율로 세금을 부과한다.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이

    2. 2

      "하루 20시간 써요"…요즘 부모들 난리 난 '300만원 아기 헬멧'

      아기의 머리 모양을 예쁘게 만들어 준다는 '두상 교정 헬멧'이 개당 200만~300만원에 이르는 고가에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신생아 머리의 특정 부위가 납작하게 눌리는 사두증 진단이 늘고 있는 가운데,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정상 아이를 위해서도 고가 제품을 구매하는 부모들이 급증한 것이다.일각에서는 아이의 뇌 발달을 지연시키는 두개골 유합증이 아닌 이상, 불필요한 헬멧 치료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사두증 진단 환자는 2024년 1만100명으로 15년 사이 약 25배 증가했다. 2010년 409명이던 환자는 두상 교정 헬멧과 베개 등이 대중에 알려지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2018년 5585명을 넘겼다. 6년 만인 2024년에는 처음으로 1만명을 돌파했다. 진단 환자의 99%는 5세 미만 영유아다.사두증은 생후 초기 자세의 영향으로 흔히 나타나는 '자세성 사두증'과 신생아의 후두부 봉합선이 조기에 붙는 '두개골 유합에 따른 사두증'으로 나뉜다. 의학적으로 머리 좌우 대각선 길이의 차이가 일정 수준을 넘어갈 때 헬멧 교정 여부를 고려한다. 두개골이 유연한 생후 3~15개월 사이 영유아가 하루 20시간가량 헬멧을 착용해야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문제는 헬멧 치료가 필요할 만큼 심각하지 않은데도 미용 목적으로 교정을 택하는 경우다. 병원 진료 없이 곧바로 민간 교정 센터에서 상담을 받는 사례도 많다. 일부 연예인의 자녀가 헬멧 착용 모습을 공개하면서 온라인 육아 커뮤니티와 SNS에서 관련 게시물이 급증하고 있다.전문가들은 경미한 사두증의 경우엔 대부분 베개 조정, 자세 교정 등으로도 개선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신민

    3. 3

      다이소 또 일냈다…5만원짜리 5000원에 팔더니 '품절 대란'

      다이소가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과 협업해 선보인 화장품 '줌 바이 정샘물'이 출시 직후부터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10일 다이소몰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스파츌라 파운데이션, 메이크업 픽서 등 주요 제품을 포함한 8개 품목이 일시 품절 상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일부 인기 제품은 입고와 동시에 소진되며 구매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줌 바이 정샘물'은 다이소가 지난 5일 출시한 전용 브랜드다. 파운데이션·쿠션·픽서 등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 13종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1000~5000원대로 기존 정샘물뷰티 제품 가격대(2만~5만원대)와 비교하면 최대 90% 저렴하다.전문가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다이소의 가격 경쟁력이 결합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이소는 유명 뷰티 브랜드와 협업해 히트 상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다이소에선 토니모리의 서브 브랜드 '본셉'을 출시해 '레티놀', '비타씨' 등 고기능성 제품을 단돈 5000원에 팔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해당 브랜드는 출시 1년여 만에 500만개 이상 판매됐다.LG생활건강이 다이소 전용으로 선보인 '바이 오디-티디'(Bye od-td) 제품은 9개월 만에 100만개 이상 판매됐다 아모레퍼시픽의 세컨드 브랜드 '미모 바이 마몽드' 역시 론칭 7개월 만에 누적 판매 200만개를 넘어섰다.다이소의 뷰티 상품 수는 초기 100여 종에서 현재 1400여 종으로 확대됐고 입점 브랜드는 140여 개에 달한다. 기초·색조는 물론 헤어, 네일, 뷰티 소품까지 전방위로 라인업이 확장됐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