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연초 미국LPGA투어의 관심은 단연 미야자토 아이(일본)에게 집중됐다.지난 2월 아시아권에서 열린 두 대회를 잇따라 제패하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기 때문.미국LPGA투어에서 ‘메이저 타이틀’이 없는 일본 여자골프의 염원을 풀어줄 선수로 지목될 정도였다.하지만 최근 대회 중계방송에서 미야자토 아이의 플레이를 좀처럼 볼 수 없다.왜 그럴까.

올 시즌 미국LPGA 투어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미야자토 아이는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지난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 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3일 열린 2라운드에서는 5오버파 77타를 각각 적어내 3라운드 진출 커트라인(6오버파)을 넘겼다.

더 놀라운 건 대회 1·2라운드에서 버디를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다는 점이다.2라운드에서는 1번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한 데 이어 3번홀,12번홀(이상 파4)과 18번홀(파5)에서 보기를 더했다.미야자토 아이는 앞서 지난달 하순 열린 KIA클래식에서도 6오버파 294타를 기록,공동 39위에 만족해야 했다.골프업계 관계자는 “미국LPGA투어 소속 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춘 만큼 대회마다 선수들의 희비가 크게 엇갈린다”며 “두 대회 연속 우승에 자만하면 다음 대회에서는 컷트 탈락이라는 수렁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