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와 한은은 윤 장관과 김 총재가 이날 오전 7시30분 은행회관에서 조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고 2일 발표했다. 통화정책의 수장인 한은 총재가 취임하자마자 경제부처 수장을 만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해 2월 윤 장관이 취임 3일 만에 전격 한은을 방문,이성태 전 총재를 만난 것은 윤 장관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한은 총재는 그간 '정부로부터의 독립'을 중시해 재정부 장관 등 정부 인사를 만나는 것을 꺼렸다.
김 총재는 정부와의 공조를 중시하고 있는 만큼 정책에 있어 윤 장관과 이견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은의 역할에 대한 의견 교류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 총재는 한은이 물가 안정뿐만 아니라 고용과 금융 안정 기능까지 수행해야 한다는 취지의 취임사를 발표한 바 있다. 재정부에서는 고용에 대해 한은이 신경쓰는 것은 환영하겠지만 금융 안정까지 영역을 넓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분위기다.
박준동/정종태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