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부채 줄이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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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이 오늘 2천억원 이상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습니다. 연말까지 재무구조를 확실히 바꿔놓겠다는 계획입니다. 유주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말 기준 대한전선의 부채비율은 348%입니다. 대한전선 측은 앞으로도 부채 줄이기에 총력을 다해 올해 말까지 부채비율을 150%로 줄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대한전선은 지난 2007년 이탈리아 전선제조업체인 프리즈미안의 지분 9.9%를 인수했고 이듬해에는 남광토건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사업을 벌여왔습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글로벌 경기침체를 맞으며 지난해에만 1조원 이상의 차입금을 조달해야만 했고, 부채총계가 2조6천억원에 달하게 됐습니다.
무리한 사업 확장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른 대한전선이지만 다행히도 나아지고 있는 경기에 힘입어 부채를 차근차근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대한전선은 노벨리스코리아 지분 팔아 1천여억원, 프리즈미안 지분 매각으로 4천억원 마련했습니다. 유상증자를 통해서는 2천억원 이상이 마련됩니다. 자본금이 늘고 부채가 줄어들며 부채비율을 250%까지 감소할 전망입니다.
이후에도 유동성 마련을 위한 노력이 계획돼 있습니다. 시흥과 안양 공장 부지와 남부터미널 부동산을 매각해 2천억원 이상을 더 마련할 생각입니다. 또 지분 9.67%를 가진 노벨리스코리아가 성공적으로 상장을 하게 되면 올해 안에만 총 1조원 정도를 조달할 수 있게 됩니다.
당장 유상증자 규모는 현 주식수의 35%에 가까워 주주들에게는 주식 가치를 희석시키는 악재입니다. 또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의 주식 전환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한전선 측은 유상증자에 대해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주주들 안심시키기에 나섰습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