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기관투자자의 매도 물량 확대로 인해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24포인트(-0.82%) 내린 514.9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520선을 회복하며 장을 상승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점차 오름 폭을 줄인 끝에 하락 반전했다.

기관투자자가 39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투신 역시 18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이에 맞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30억원, 12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 운송장비·부품, 건설, 기타서비스 등 일부를 제외하고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를 보였다. 서울반도체,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태웅, 포스코 ICT 등이 내렸고, 동서, 소디프신소재, 다음, 성광벤드 등은 상승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차가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자동차주들이 양호한 주가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코스닥 시장의 자동차 부품주들도 급등했다. 대진공업이 상한가로 뛰었고 넥센테크(9.43%), 평화정공(4.13%)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아이패드 출시를 앞두고 콘텐츠 업체가 수혜주라는 증권사 분석에 힘입어 대원미디어, 예림당 등이 2∼3%대 강세를 보였다.

골든오일이 동양시멘트 흡수합병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반면 오스템임플란트는 SK케미칼로의 피인수가 무산됐다는 소식에 12% 넘게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21개를 포함한 371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개를 비롯한 532개 종목은 약세를 나타냈다. 83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