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일 동성홀딩스에 대해 지난해 부실 자회사들을 정리하면서 손실이 발생했지만 올해는 큰 폭으로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동성홀딩스는 2008년 5월 동성화학이 인적 분할해 설립된 50 여년 업력의 케미컬 전문 지주회사로 동성화학, 동성하이켐, 화인텍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동성화학은 신발 등에 사용되는 접착제와 폴리우레탄을 주로 제조하고 동성하이켐은 석유화학소재 전문 업체로, 특히 현대모비스와 공동으로 자동차용 TPU(열가소성 폴리우레탄 탄성체)를 개발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정종선 IBK증권 애너리스트는 "2009년 적자를 기록하던 자회사들을 정리하면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2010년에는 적자 자회사들의 영업손실이 없어지고 기존에 흑자를 내던 자회사로부터의 지분법 이익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해 인수한 화인텍의 지분법 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영업이익은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화인텍은 2009 회계연도 말에 취득하여 2009 년 손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동성홀딩스에서는 2010년 예상 순이익을 120 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 애널리스트는 "동성홀딩스는 오랜 기간 동안 케미컬 관련 사업을 진행해온 기술력을 기반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바이오 자회사 바이오폴, 바이오레인 등 성장이 기대되는 똘똘한 자회사들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동성홀딩스의 시가총액 408억원에 육박하는 4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포함해 총 자산 규모가 1750 억원에 달하는 반면 부채 비율은 43%에 불과하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 배 수준이고 보수적으로 지분법을 적용하고 있는 투자주식들의 절반만 가치를 인정한다고 해도 현재 시가총액은 순자산가치(NAV)의 0.6 배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발행된 BW 규모가 크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