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희 스팀 청소기' '락앤락 밀폐용기' 등에 이어 홈쇼핑에 또 하나의 대박 상품이 등장했다.

가마솥 압력방식을 적용한 '오쿠 중탕기'다.

지난달 중순 현대홈쇼핑이 오후 9시께 판매 방송을 했을 땐 70분간 2000여세트(개당 29만8000원)가 팔려나가 6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동시간대 주방용품보다 40% 이상 높은 매출이다.

오쿠를 개발한 '헬스쿠킹하이텍'은 계열사 '오쿠'와 함께 지난해 중탕기 단일 품목으로 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옛 상인들이 중국에 인삼을 수출할 때 인삼이 상하지 않도록 수증기에 쪄서 운반한 데서 착안했다"며 "오쿠는 게르마늄솥 내부를 고열 · 고압 수증기가 감싸면서 열을 발생시켜 영양 손실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김영진 헬스쿠킹하이텍 대표는 1993년 국내 최초 전기 압력밥솥인 모닝컴의 개발과정에 참여하기도 했다.

오쿠는 지난해 신종플루로 홍삼 열풍이 불면서 한 해 전 100억원이던 매출이 6배로 올랐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