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전략 본격 논의 예정

오는 6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의 주제가 '회복과 새로운 시작(Recovery and New Beginnings)'으로 확정됐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본격적인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와 함께 금융 규제, 통상 자유화 등이 집중적으로 거론될 전망이다.

29일 기획재정부와 G20정상회의준비위원회 등에 따르면 캐나다는 최근 개설한 토론토 G20 정상회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회복과 새로운 시작'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오는 6월 26일부터 27일까지 매트로 토론토 컨벤션센터(MTCC)에서 G20 정상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복과 새로운 시작'이라는 주제에는 6월 G20 정상회의에서 세계 경제가 지속가능한 균형 성장으로 가는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는 캐나다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이처럼 토론토 정상회의는 런던과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내용의 이행 상황을 중간 점검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여, 실질적인 G20 정상회의 정책 완결판은 오는 11월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캐나다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토론토 정상회의를 통해 런던과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의 합의 사항 이행과 더불어 보다 지속가능한 세계 경제 구축을 지속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토론토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주요 내용도 대부분 공개됐다.

안건은 크게 금융 부문 개혁, 경기 진작 프로그램, 세계 무역 및 성장으로 나뉜다.

우선 금융 부문 개혁과 관련해 토론토 정상회의에서는 피츠버그 회의에서 각 정상들이 합의한 다양한 금융 규제 시스템의 이행 정도를 평가하고 시장의 투명성을 보다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게 될 예정이다.

경기 진작과 관련해서는 출구전략(exit strategies) 문제가 본격적으로 다뤄진다.

지난 두 차례 정상회의에서 조율된 재정.통화 확장책이 세계 경제와 금융위기를 생각보다 빨리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캐나다 측은 "세계 경제가 아직 불투명하기 때문에 토론토 정상회의에서 각국 지도자들은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측면에서 잘 조율된 출구전략을 나올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세계 무역 및 성장 부문에서는 보호무역주의를 타파하고 통상 자유화를 위해 다자간 노력을 촉구하는 내용이 주를 이룰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