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 연령제한 23세 이하 유지

정몽준(59)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 FIFA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으로 다시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최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FIFA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정몽준 부회장이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선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2012년 런던 올림픽 축구경기도 정 위원장의 지휘 아래 개최된다.

이번 집행위원회에서는 또 그간 논란이 돼온 올림픽 축구경기의 기존 연령 제한(23세 이하) 및 3명의 와일드카드 규정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올림픽경기 연령제한 논란은 지난해 3월 FIFA 집행위원회가 21세 이하로 낮추고, 와일드카드를 없애는 방안을 같은 해 6월 바하마 FIFA 총회에 상정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시작됐다.

하지만 이를 반대했던 정몽준 위원장이 집행위원들과 FIFA 가맹국을 대상으로 설득작업에 나서 바하마 총회에서 재검토하도록 하는 절충안을 이끌어냈고, 결국 이번 집행위원회에서 기존 규정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이는 유럽 축구 강국 중심으로 추진된 올림픽 축구경기의 수준 격하 움직임을 정 위원장이 무리 없이 막아낸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