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미국증시는 3월 들어 지난 1월의 고점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중국발 긴축리스크,유럽 재정위기 등의 악재가 중첩돼 있는 상황에서 고점 돌파를 시도하는 것은 내부의 긍정적 변화에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부의 긍정적 변화는 2010년 미국 재정 지출의 방향성에 근거한 것으로 판단된다. 2009년 3월 이후의 랠리에서 고가를 돌파하고 있는 업종은 소매 내구소비재 자동차 여행 · 레저 등 소비 관련 부문과 자본재 기계 운송 등 투자 관련 부문으로 나눌 수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2010년 미국의 재정지출 방향성인 감세 확대(소비기대감),인프라투자 · 산업투자 확대와 맞닿아 있다는 점이다.

특히 4월의 경우 개인소득세 환급이 집중적으로 이뤄져 미국 소비 확대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지난해 서베이에 따르면 감세에 따른 소득 증가분의 80% 이상을 가계 부채조정에 사용했지만 1년여의 부채조정이 진행됐고 경기가 최악의 국면을 통과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소비확대 효과는 작년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변화는 국내 증시의 상승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 특히 미국발 소비모멘텀 확대에 따라 기존 주도주인 IT와 자동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중국과 미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경기회복 수혜업종인 산업재(기계 항공 해운)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시점이다.

한경닷컴(www.hankyung.com) 증권리더스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