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남 통지문을 통해 금강산 지구내 남측 부동산을 조사하고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재산을 몰수 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통일부 등에 통보해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강산 관광의 앞날에 대한 강원 고성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고성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08년 7월 발생한 관광객 피격사망사건으로 중단된 금강산 관광이 20개월째를 맞고 있으나 관광재개에 대한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지역경제도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역주민들은 가능한 한 하루빨리 관광이 재개되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지난 18일 오후 북측이 금강산 지구내 남측 부동산을 몰수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남측에 보내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민들은 이러다가 결국 금강산 관광이 막을 내리는 것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민들은 "지역경제를 생각하면 관광이 하루빨리 재개됐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현재의 분위기로 봐서는 이른 시일내에 관광이 재개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막다른 골목으로 치닫는 것 같은 금강산 관광의 앞날이 걱정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지금 상태에서는 앞날이 꽉 막힌 것 같아도 하루 앞을 예측할 수 없는 것이 남북관계인 만큼 어느 순간 잘 풀릴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사태추이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한편, 북측의 대남 통지문에도 불구하고 19일 동해선 출.입경은 평소와 다름 없이 이뤄졌다.

이날 오전과 오후 출.입경한 대부분의 인원과 차량은 금강산 관광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금강산 현지의 샘물공장 관계자와 농수산물 수입업체 관계자들로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의 분위기도 평소와 다를 바 없었다.

(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mom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