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가 '회피 연아' 동영상을 유포한 누리꾼을 고소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회피연아'로 불리는 이 동영상은 지난 2일 벤쿠버 동계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하는 김연아 선수에게 다가서는 유인촌 문화부 장관의 모습을 촬영한 KBS영상을 재편집 한 것. 동영상에는 유 장관이 김연아 선수 목에 꽃다발을 걸어 준 뒤 포옹하려고 하자 김연아가 피하려 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에 문화부는 해당 동영상을 제작해 유포한 누리꾼을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8일 고소했다. 경찰은 아이디와 아이피를 추적해 동영상을 만든 누리꾼의 신원을 파악중이다.

경찰은 "문화부가 유 장관이 꽃다발을 건네며 축하하려 했으나 마치 성추행을 하려는 듯한 모습으로 동영상을 편집해 올린 것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지나친 인터넷 통제" "너무 민감한 반응이라 더 반감이 든다" "공권력 낭비다" 등의 비난 여론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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