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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황 레이더] 반등 예상…미국發 훈풍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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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국내증시는 제한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해외 변수와 외국인 매수세에 기댄 '천수답 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내증시는 전날 미국의 금리동결과 이에 따른 주요 선진국들의 증시 상승이 모멘텀으로 작용할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6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상당기간에 걸쳐(extended period)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는 현행 0~0.25%에서 동결됐다.

    이에 따라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43.83포인트(0.41%) 상승한 10685.98로 마감했고, S&P500지수는 8.95포인트(0.78%) 오른 1159.46을 기록하며 17개월만에 최고치 경신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15.80포인트(0.67%) 상승한 2378.01로 장을 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60일 이동평균선을 지켜내고 있고, 미국 증시도 여전히 긍정적인 상황이어서 반등에 대한 시각과 핵심 수출주에 대한 매수 관점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만 현재는 추가적인 모멘텀을 기다리며 방향성 탐색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투자에 앞서 FOMC 회의와 18일(현지시간) 미 경기선행지수 등 주요 변수에 대한 철저한 확인을 주문하고 있다.

    현대증권 "증시 , 방향성 탐색과정 지속"

    현대증권은 국내증시가 당분간 방향성 탐색과정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달초부터 경제지표 호조라는 미국 시장의 모멘텀이 국내 증시의 동반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현재는 추가적인 모멘텀을 기다리며 방향성 탐색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예정된 이슈인 16일 미 주택착공과 건축허가건수,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결정, 18일 미 경기선행지수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배 연구원은 "3월말 모기지담보부채권(MBS) 매입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 주택 관련 지표의 부진은 주택 시장 회복에 대한 논란을 다시 야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기타 매크로 지표에 비해 아직 부진한 주택관련 지표의 흐름이 과연 개선세를 보여줄 수 있을 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FOMC에서의 저금리 기조 재확인과 현재 중국 및 국내 경기선행지수의 하락반전이 진행된 시점에서 발
    표 예정인 미국 경기선행지수의 추가적인 상승 여부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술적 측면에서는 지난주초 발생한 상승 갭 하단인 코스피지수 1635의 지지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시장 대응에 있어서는 시기적으로 1분기 실적을 선반영하는 기간에 진입한 만큼 실적 측면에서의 상대적 모멘텀이 부각되는 섹터 및 종목으로의 선별적 접근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 "천수답 장세, 반등 기대는 유효"

    신한금융투자는 외부 변수와 외국인 매수에 기댄 천수답 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반등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4거래일째 음봉을 기록하며 단기적으로 표류하고 있다"면서 "이는 외국인 수급에 기대고 있다는 것과 외부변수에 의해 좌우되는 '천수답' 장세의 한계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60일 이동평균선을 지켜내고 있고, 미국 증시도 여전히 긍정적인 상황이어서 반등에 대한 시각과 핵심 수출주에 대한 매수 관점은 그대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무기력한 지수 움직임에도 화려한 수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별 움직임을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전날 코스피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한가 종목이 19개에 달했고, 코스닥시장은 상한가 종목이 무려 44종목이나 속출했다는 것.

    이 연구원은 "최근 급등세를 보이거나 전날 상한가 종목들을 살펴보면 장기적으로 소외되었거나 주가가 오랫동안 횡보를 기록한 종목이 많았다"면서 "그만큼 한번 움직일 때가 됐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들 종목들이 유통 물량이 많지 않아 단기 급등에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어 섣불리 투자에 동참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업 내용이나 재료를 잘 알고 있거나 저가에 동참하지 않은 이상 시세의 끝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모르는 종목에 대한 무리한 투자는 가급적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 하나대투증권 "'닥터 쿠퍼', 글로벌 경기모멘텀 강화 시사"

    하나대투증권은 글로벌 경기 지표 중 하나인 구리가격 상승과 국내 실질금리 하락 등 다양한 변수들이 증시 활성화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공산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정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칠레 지진이라는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구리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글로벌 경기 모멘텀 강화 국면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경기모멘텀 강화를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구리가격은 니켈과 더불어 글로벌 경기의 흐름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지표다. 따라서 구리가격은 그 어떤 경제전문가들보다 훌륭히 사업 사이클을 짚어준다고 해서 미국 월가에서는 'Dr.Copper'(구리박사)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박 연구원은 "최근 들어 미국의 소매판매와 내구재 주문이 늘고 있고, 이는 수요의 두 가지 기반인 기업의 설
    비투자와 가계의 소비가 탄탄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이머징 국가들이 먼저 글로벌 경기 침체기를 벗어나기는 했지만 그 근원지인 미국의 회복은 전세계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비약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내 채권금리가 4%를 밑돌고 있는데 물가가 상승하는 것은 실질금리가 낮아진다는 뜻"이라며 "이는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점점 불리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국내 가계가 소비를 늘릴 여력이 늘어남으로
    써 소비관련 내수업종도 긍정적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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