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 금리 동결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43.83포인트(0.41%) 상승한 10685.98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8.95포인트(0.78%) 오른 1159.46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5.80포인트(0.67%) 상승한 2378.01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1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FRB는 이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상당기간에 걸쳐(extended period) '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는 현행 0~0.25%에서 동결됐다.

금리 동결소식이 전해지자 원자재가격이 상승하며 관련주가 올랐다. 미 최대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는 2.15% 상승했고, 정유업체 셰브론과 엑손모빌이 각각 0.56%, 0.41% 올랐다.

씨티그룹은 4.1%, 미 서부 최대은행인 웰스파고는 1.3% 오르며 금융주 상승을 이끌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한 것도 이날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S&P는 그리스의 추가 재정적자 감축안을 반영해 그리스의 신용등급 'BBB+'를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2월 주택착공건수는 57만5000건으로 전달 대비 5.9% 감소했으나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2월 수입물가는 전달 대비 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물은 전날보다 1.9달러(2.3%) 상승한 배럴당 81.70달러를 기록했다. 금 4월물은 온스당 1122.50달러로 전날보다 17.1달러(1.5%) 올랐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