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은 11일 "우리 기업들이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의 하나로 북한에 나무심기 사업을 펼쳐 탄소배출권을 획득함으로써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건 이사장은 이날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임학회ㆍ한국목재공학회의 공동 학술회의에서 `한국의 치산녹화 그리고 북한의 산림녹화'란 제목의 기조 연설에서 "북한의 나무심기 사업 지원은 기업에게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게 하고, 북한의 산을 푸르게 하는 등 남북한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항공, 철강, 발전회사 등 온실가스 다량 배출업체는 이 사업의 참여 방안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사업을 벌일 때는 조림과 연료, 식량과 소득 등을 체계적으로 연결시키는 통합 계획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이로써 홍수와 산사태로 농지가 매몰되고 식량이 감산됨으로써 나무를 남벌해 산림이 더욱 황폐화되는 악순환을 막을 수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또 기업 차원에 머물지 말고 민관 협력사업으로 단계적으로 확대 발전시켜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아울러 이 사업은 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기구의 식량지원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킨다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한국임학회ㆍ한국목공학회의 공동 학술회의는 오는 8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산림과학대회와 내년에 창원에서 열리는 유엔사막화방지방지협약 제10차 당사국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국민의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11일과 12일 산림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련 논문들이 발표된다.

(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