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퀸 김연아 선수의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힘입어 국민은행이 판매중인 `김연아 적금'이 각광을 받고 있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지난 5월 출시한 `피겨퀸 연아사랑적금'이 판매 10개월 만인 지난 8일 모집금액 1조원을 돌파했다.

이 적금은 김연아가 이달 말까지 3개 국제대회 중 한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 최고 0.5%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김연아가 지난 1월 그랑프리 피겨스케이팅 파이널 대회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획득함에 따라 이미 36만명의 가입고객이 우대이율을 받게 됐다.

오는 19일까지 가입하는 고객은 김연아가 22일부터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할 때 0.5%포인트의 우대이율을 받을 수 있다.

김연아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이 피겨퀸 연아사랑적금의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가입고객 수도 대폭 증가해 올림픽 기간에만 1만8천 여명의 고객이 가입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가 보여준 눈부신 활약 덕분에 고객과 은행이 함께 웃을 수 있게 됐다"며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김연아가 우승해 더 많은 고객과 기쁨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양대학교 스포츠산업ㆍ마케팅센터의 조사 결과,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경제가 거둬들인 전체 파급 효과는 6조495억원이었으며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면서 생산한 경제적 가치는 86.5%인 약 5조2천3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