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이 8일부터 시작된 한미 양국의 `키 리졸브' ,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을 거론하면서 "미국의 군사적 위협과 도발이 계속되는 한 우리의 핵억제력은 계속 강화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9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공화국 정부가 조선반도의 공고한 평화체제를 마련하기 위한 중대 제안을 내놓은 때 대규모 전쟁연습을 강행해 나선 것은 엄중한 도발"이라며 "이것은 조선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군사적 위협과 경제 제재는 평등한 대화와 양립될 수 없고 비핵화와는 더욱이 양립될 수 없다"면서 "조선반도에서 평화협정 없이 군사적 대결이 해소될 수 없고 군사적 대결의 해소가 없이는 비핵화도 실현될 수 없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또 "(이번 군사연습으로) 우리의 평화협정 체결 제안이 얼마나 정당한 것인가가 다시 한번 실증됐다"면서 "우리는 대화에도, 전쟁에도 다 준비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번 `키리졸브' 군사연습과 관련, 7일 북한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비핵화 과정중단 등을 선언했고, 8일에는 최고사령부 `보도'를 내 `전투동원태세'를 내부에 명령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