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률 세계 최고,출산율 최저,노동시간 1위,사회갈등지수 4위….

경제경영 · 자기계발의 대가로 꼽히는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장은 이 같은 현상을 '성장통'으로 표현한다. 그는 《공병호 대한민국의 성장통》에서 지금 우리가 앓고 있는 성장통을 치유하고 향후 10년을 향한 새로운 청사진을 그려야 한다고 말한다. "이미 글로벌 자본주의는 피할 수 없는 변화다. 변화의 어두운 부분에만 천착하여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대신 이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기회로 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그는 또 기업가 정신을 비롯한 가치관의 재정립과 경제적인 안정 위에 개인 자치 시대를 앞장서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무엇보다 글로벌 경제의 관계망 속에 리스크가 높아진 만큼 국가의 재정 건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개혁과 사회 각 부문의 성장 잠재력을 높여야 하고 원칙 없는 시혜성 정책 남발로 국가 재정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들에게 국가의 한계를 분명히 알리는 노력과 함께 법질서 확립으로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는 것도 과제다.

그러나 그는 성장통 이후의 희망에 더 무게를 둔다. '한국사회는 개인들의 잘 살고자 하는 에너지가 강하고,탄탄한 인적 기반과 함께 상대적으로 제조업과 금융업,행정,교육 등의 성장 기반이 잘 갖춰져 있으며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암울한 경제 상황을 극복해낸 저력이 있기' 때문이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