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다소 실망스러운 수준이지만 IT와 통신서비스 업종은 저평가 매력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종필 연구원은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의 지난해 실적은 예상됐던 이익수준의 80%이고, 최종 예상 이익의 86%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부분의 업종이 컨센서스 이하의 잠정 이익을 발표했는데 특히 1월의 주도업종이었던 유틸리티와 통신서비스는 흑자 예상과 달리 4분기 실적이 적자로 발표됐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컨센서스가 4분기와 같이 과대 추정되어 있다는 가정하에 컨센서스의 80%수준의 최소 예상치를 사용하면 순이익은 2분기부터, 영업이익은 3분기부터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며 시장 전반에 이익개선 모멘텀보다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지지부진한 시장 흐름에도 이익예상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KOSPI200 기준 12개월 예상EPS는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으로 2월에도 2% 정도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2001년 이후 상하위 10%의 극단값을 제외한 역사적 PER값의 최고, 최저, 중간값과 현재의 PER을 이용하여 계산해보면 투자매력지수로는 IT, 통신서비스, 금융업종 순으로 투자매력도가 높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IT와 통신서비스 업종은 최저 PER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고 세부업종으로는 종이, 목재업종의 매력도가 높으며 상승여력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