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신약은 2일 자회사인 크레아젠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자체 개발한 간암치료제 ‘크레아박스-에치씨씨주’에 대한 2b상(IIb) 임상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수술적 또는 비수술적 치료를 받은 1~3기의 간암환자를 대상으로 ‘크레아박스-에치씨씨주’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크레아박스-에치씨씨주’는 2008년 9월부터 임상 1상과 2a상을 진행해 왔다.

크레아젠은 5월부터 서울대학병원을 포함한 3~4개의 병원에서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향후 30개월 동안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임상 2상이 완료되는 2012년에 조건부 시판승인을 추진할 예정이다.

‘크레아박스-에치씨씨주’는 수지상세포(암이나 감염성 병원균에 대한 방어 면역을 유도하는 핵심 면역세포) 관련기술과 CTP(단백질 및 생물학적 제제나 물질들을 세포내로 이동시킬 수 있도록 설계된 아미노산 중합체) 약물전달기술을 바탕으로 환자 본인의 수지상세포를 이용해 간암을 치료하는 맞춤형 암치료제이다.

환자 본인의 면역세포를 분리해 제조하기 때문에 치료기간 중에도 부작용이 없다. 투여 후에는 암세포에 대한 기억면역이 유도돼 장기적으로 암의 전이와 재발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박종전 중외신약 사장은 "앞으로 임상 병원의 윤리위원회 내부 심사(IRB)를 거쳐 2분기부터 환자등재와 본격 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맞춤형 간암치료제인 ‘크레아박스 에치씨씨주’의 조속한 상용화를 위해 임상연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간암은 재발율이 매우 높고 5년 생존율도 20% 미만인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이다. 세계에서 매년 56만 여명의 신규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매년 1만2000명 가량의 신규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