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D(3차원) 발광다이오드(LED)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 것을 계기로 3D TV 테마주가 급등했다. 영화 '아바타'의 성공에 이어 3D시장이 TV로 확대되며 성장 기대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액정표시장치(LCD) 부품기업에서 3D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인 티엘아이는 26일 9.28% 오른 2만1200원으로 마감했다. 잘만테크(5.29%) 바른전자(1.30%) 아이스테이션(4.32%) 등의 3D 테마주들도 크게 올랐다.

3D 영화용 시스템을 공급하는 케이디씨도 장중 5% 넘는 강세를 보였다. 코웰이홀딩스(4.42%) 등 3D시장 확대에 따라 차세대 저장장치로 주목받는 블루레이디스크 업체들도 관심을 모았다.

영화시장에 국한됐던 3D시장에 삼성이 LED TV로 본격 진출한 데 이어 LG도 3D TV 출시를 앞두고 있어 관련 시장은 올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평면 영상을 입체영상으로 변환해주는 칩에 대한 기술력을 지닌 티엘아이와 바른전자 등의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됐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정용 TV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티엘아이는 자회사 ECT가 3D 전환칩 및 3D 이미지 프로세서를 보유하고 있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조재희/문혜정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