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마오의 피겨스케이팅 금메달 좌절로 일본의 '노골드'가 확실시된다.

일본은 26일까지 은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하는 데 그쳐 15위를 기록 중이다. 아시아 동계스포츠 강국을 자랑하던 일본이지만 폐막을 이틀 앞두고 한국과 중국에 크게 뒤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기대했던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나가시마 게이치로와 가토 조지가 모태범의 질주를 막지 못해 은메달과 동메달에 머물면서 메달 전선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이후 남자 피겨 싱글에서 다카하기 다이스케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달을 땄지만 동메달이었다.

마지막 희망은 일본의 여자 피겨 간판 스타인 아사다와 안도 미키였다. 하지만 둘다 김연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1972년 삿포로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딴 일본은 지금까지 통산 9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2006년 토리노대회에서 아라카와 시즈카가 피겨스케이팅에서 '깜짝 금메달'로 노골드의 수모를 벗어난 이후부터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