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연일 이어지는 외국인의 '러브콜'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6일 5.15% 오른 12만2500원으로 마감,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작년 10월 이후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12만원 선을 뚫고 올라섰다. 크레디트스위스(CS)와 도이치코리아 등 외국계 창구로 '사자' 주문이 대거 유입됐다. 지난달 20일부터 매수세를 재개한 외국인은 이달 들어 이틀을 제외하곤 연일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에 순매수한 금액만 1269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전체 매수 종목 중 5위를 차지했다.

최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올해 수주 목표를 11조원으로 10% 이상 높이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성이 부각되고,해외 플랜트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달아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진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4월께 120억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가스전 입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5월과 6월에도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업체 선정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수주 모멘텀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공략 대상 지역도 지난해 18개국에서 올해 30여개국으로 늘리면서 외형 및 이익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홍서연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날 종가보다 30%가량 높은 15만8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하며 '강력 매수'를 추천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