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1분기 깜짝실적 기대로 5일째 상승했다. 석유화학 업황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여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LG화학은 26일 1.65% 뛴 21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5일(21만9000원) 이후 한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겨울철 비수기에도 불구,지난해 12월부터 강하게 반등하면서 실적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이 증권사들의 예상치 평균(컨센서스)인 4697억원을 크게 웃돌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내수부양 효과로 가전제품과 자동차 재료인 ABS(고기능플라스틱합성수지)와 건자재로 쓰이는 PVC(폴리염화비닐) 등 주력제품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보다 훨씬 많은 542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회사 측이 밝힌 대로 1분기 이익 급증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다음 달엔 여러 경쟁기업의 정기 설비보수로 제품 수급상황이 빠듯해지는 데다 중국의 수출지표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중국으로의 수출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수요 증가에 대응해 LG화학이 편광판과 2차전지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상반기 중 증설을 마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종가보다 39.53% 높은 30만원을 목표주가로 잡고 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