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6일 반도체 업체들의 투자 재개로 D램의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며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이진호 연구원은 "반도체 업체들이 D램 생산을 늘리고 있어 하반기 물량 급증이 불가피하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관련 업체에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 수년간 전 세계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이 평균 수준을 크게 밑돌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따라 과거 되풀이됐던 메모리업황 회복세가 이번에는 단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메모리반도체 투자 비중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가 최우선 보유대상이 돼야 한다는 기존 견해는 변함이 없으며, 삼성전자의 올해 주가 변동구간은 67만~93만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70만원대 중반에 도달한 만큼 점진적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하이닉스의 경우에는 높은 D램 비중에 따른 업황 둔화와 현재 고평가 영역에 있다고 판단됨에 따라 1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주가가 반등할 때 비중을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