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보이며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 출회로 하락 반전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4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3원 떨어진 116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급등하며 1160원대로 올라섰던 환율은 개장 직후 0.6원 오르며 상승 출발,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이후 수출업체들의 월말 네고물량의 유입으로 하락 반전, 낙폭을 넓히며 1160원대를 테스트하고 있다.

현재 환율 하락의 원인은 환율이 사흘 연속으로 상승한데 따른 부담감과 월말 네고물량 유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환율의 향방 월말을 맞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시장참가자는 "수출업체들의 고점 매도 물량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네고 물량으로 하락 반전하자 역외와 은행권 참가자들의 정리 물량도 조금씩 나오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다만 국내 증시가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어 추가 하락 여지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 관계자는 "당국이 외은지점 규제에 나서는 시기와 방법이 확실하지 않아 참가자들이 신중한 상황"이라며 "코스피도 보합세를 보이고 있어 추가적인 하락 여지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하락세로 출발한 국내 증시는 상승 반전했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5.43p(0.34%) 오른 1592.94, 코스닥지수는 1.19p(0.24%) 상승한 505.82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641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