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에서 건조한 첫 선박의 명명식(命名式)을 개최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오늘 전북 군산조선소에서 현대중공업 민계식 부회장, E. R. 쉬파르트(Schiffahrt)사 크누드 스툽케어(Knud E. Stubkjaer) 사장 등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008년 3월 수주한 18만톤 벌크선 2척에 대한 명명식을 갖고, 군산조선소 첫 선박의 성공적인 건조를 축하했습니다. 명명식은 새로 건조한 선박의 이름을 짓는 행사로 용선사인 일본 K-라인사 관계자 부인인 요코 야수이(Yoko Yasui) 여사와 발주사인 E. R. 쉬파르트사 사장 부인인 수진 수툽케어(Sujin Stubkjaer) 여사에 의해 ‘E. R. 보르네오(Borneo)’호와 ‘E. R. 브란덴부르그(Brandenburg)’로 군산조선소 1, 2호선의 이름이 각각 붙여졌습니다. 이 선박들은 길이 291m 폭 45m 높이 24m 축구장 약 3배 크기로 현대중공업이 자체 제작한 18,600kW(킬로와트)급 엔진을 탑재해 15.3노트(시속 28km)의 속력으로 운항이 가능하며, 오는 3월초 선주에게 최종 인도될 예정입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8년 5월 군산조선소 건설과 동시에 선박 건조에 들어간 지 1년 9개월 만에 첫 선박을 성공적으로 건조하게 됐습니다. 오는 3월말 준공식을 앞두고 있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군장산업단지 내 180만㎡(약 54만 평) 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 130만 톤급 도크 1기와 1천650톤급 골리앗 크레인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유조선, 벌크선 등 총 28척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