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3월 증시 '희망의 근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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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이후 1600선에 갇힌 증시가 희망의 계절 3월을 맞아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신중론이 우세한 가운데 희망의 근거를 찾기 위한 긍정적 시각도 점차 늘고 있다.
다만 3월 중 코스피지수는 저점인 1550선에서 최대 1700선의 변동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월 국내증시는 대외 악재가 산적해 있지만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을 버팀목으로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그 근거는 글로벌 경제의 펀더멘털 개선이다. 경제회복세가 확대되면 경기회복 초기 보다는 상승 폭이 낮더라도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완만한 긴축으로 중국 성장세 위축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고, 그리스발(發) 재정위기가 오히려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의 저금리 기조 연장에 더 크게 기여해 글로벌 유동성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점도 긍정론의 근거로 꼽히고 있다.
주상철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실적 역시 개선세를 지속하면서 펀더멘털 개선에 기여할 공산이 크다"면서 "특히 국내 경기선행지수 정점 통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지만 세계 경제 회복세 지속과 자본재 수입 증가세, 경기전망 BSI 상승 등으로 고점 후 조정 폭은 매우 완만할 것으로 예상돼 증시 하락 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월 증시는 중국 긴축 가능성과 그리스발 재정위기 등 불안요인으로 변동성이 클 수는 있겠지만 국내외 경제의 회복세 지속 및 실적 개선 등 펀더멘털 개선으로 하방 경직성이 유지되며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최근 지수조정이 추세 하락이기 보다는 기존 상승 추세의 중기조정인 만큼 3월 증시가 강세장의 준비시점이 될 것이란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오재열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장세는 상승기에 나타나는 중기 조정으로 판단된다"면서 "조정이 시작된 시기는 올해 1월이 아닌 지난해 9월 이후라고 보면 조정을 겪은 기간 또한 짧지 않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 원화환산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로 반전됐고,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정점을 통과했지만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기준점을 향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오 연구원은 "3월은 강세장을 대비하는 시기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올 1월과 2월의 조정은 이미 지나간 시세이고, 최근 조정은 앞으로 시장 흐름에 약이 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유럽 재정문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고, 기관을 비롯한 수급 주체들의 박스권 매매전략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보수적 관점 유지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장화탁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3월에 시장은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박스권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며 3월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를 1550~1650선으로 제시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3월에도 수급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변화는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라며 "연기금의 경우 여전히 저가매수 전략을 고수할 것이기 때문에 하락시에는 매수 규모를 늘릴 것으로 보이지만 원하는 가격이 아니라면 공격적인 매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재정문제로 인한 위기도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장 애널리스트는 "재정위기로 불거진 경기둔화는 실업률 상승과 이에 따른 소비둔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미국보다 비중이 높아진 유럽으로의 수출이 둔화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신중론이 우세한 가운데 희망의 근거를 찾기 위한 긍정적 시각도 점차 늘고 있다.
다만 3월 중 코스피지수는 저점인 1550선에서 최대 1700선의 변동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월 국내증시는 대외 악재가 산적해 있지만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을 버팀목으로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그 근거는 글로벌 경제의 펀더멘털 개선이다. 경제회복세가 확대되면 경기회복 초기 보다는 상승 폭이 낮더라도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완만한 긴축으로 중국 성장세 위축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고, 그리스발(發) 재정위기가 오히려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의 저금리 기조 연장에 더 크게 기여해 글로벌 유동성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점도 긍정론의 근거로 꼽히고 있다.
주상철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실적 역시 개선세를 지속하면서 펀더멘털 개선에 기여할 공산이 크다"면서 "특히 국내 경기선행지수 정점 통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지만 세계 경제 회복세 지속과 자본재 수입 증가세, 경기전망 BSI 상승 등으로 고점 후 조정 폭은 매우 완만할 것으로 예상돼 증시 하락 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월 증시는 중국 긴축 가능성과 그리스발 재정위기 등 불안요인으로 변동성이 클 수는 있겠지만 국내외 경제의 회복세 지속 및 실적 개선 등 펀더멘털 개선으로 하방 경직성이 유지되며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최근 지수조정이 추세 하락이기 보다는 기존 상승 추세의 중기조정인 만큼 3월 증시가 강세장의 준비시점이 될 것이란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오재열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장세는 상승기에 나타나는 중기 조정으로 판단된다"면서 "조정이 시작된 시기는 올해 1월이 아닌 지난해 9월 이후라고 보면 조정을 겪은 기간 또한 짧지 않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 원화환산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로 반전됐고,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정점을 통과했지만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기준점을 향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오 연구원은 "3월은 강세장을 대비하는 시기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올 1월과 2월의 조정은 이미 지나간 시세이고, 최근 조정은 앞으로 시장 흐름에 약이 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유럽 재정문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고, 기관을 비롯한 수급 주체들의 박스권 매매전략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보수적 관점 유지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장화탁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3월에 시장은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박스권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며 3월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를 1550~1650선으로 제시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3월에도 수급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변화는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라며 "연기금의 경우 여전히 저가매수 전략을 고수할 것이기 때문에 하락시에는 매수 규모를 늘릴 것으로 보이지만 원하는 가격이 아니라면 공격적인 매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재정문제로 인한 위기도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장 애널리스트는 "재정위기로 불거진 경기둔화는 실업률 상승과 이에 따른 소비둔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미국보다 비중이 높아진 유럽으로의 수출이 둔화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