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최대 재료는 역시 '실적'

전세계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깜짝 실적'을 발표한 종목들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스티로폼 원료(EPS) 등을 생산하는 SH에너지화학은 25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59억3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83.1%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68억4600만원으로 1.6%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45억700만원을 기록, 전년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측은 실적 호전 사유에 대해 "매출수량의 증가로 회사의 수익구조가 개선됐고 유가 등 주원료 가격의 하락, 환율 안정 및 원가절감 등으로 당기에 흑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깜짝 실적에 주가도 화답했다. 이날 오전 10시 37분 현재 SH에너지화학은 전날보다 70원(14.74%) 오른 5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한가 매수 잔량이 260만주 이상 쌓였다.

유산균 제품 및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 쎌바이오텍도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쎌바이오텍은 이날 지난해 영업이익이 46억5500만원으로 전년도보다 174.7%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158억1200만원과 43억1700만원으로, 29.6%와 86.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한국과 유럽연합(EU)의 FTA 타결에 대비해 유럽시장의 전략적 마케팅 결과 현지 시장확대와 기존 거래처 수출확대 등으로 유럽시장 수출이 전년대비 120.7% 성장했다"며 "유산균 효능 인지도 상승과 국내 대형 신규거래처 확보를 통한 국내 유산균 완제품 매출도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요 원재료 대체, 매입처 다변화를 통한 생산 직접 원가 절감, 생산공정 개선 및 생산성 향상에 따른 제조원가 절감과 규모의 경제 효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쎌바이오텍도 사상 최대 실적에 전날보다 7.52% 급등한 32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는 언젠가 실적에 수렴하기 마련"이라며 "투자자들이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에는 더욱 빠르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