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프로축구 무대에서 활약하는 수비수 이영표(33.알 할랄)와 미드필더 이호(26.알 아인)가 나란히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32강) 개막전에서 풀타임을 뛰었으나 희비가 엇갈렸다.

이영표는 25일(한국시간) 새벽 카타르 도하의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사드(카타르)와 AFC 챔피언스리그 D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90분을 모두 뛰며 3-0 완승에 힘을 보탰다.

사우디아라비아 정규리그 20경기에서 풀타임을 뛰고 크라운 프린스컵에서도 4경기 연속 풀타임 출장하며 우승에 앞장섰던 이영표는 AFC 챔피언스리그 데뷔 무대에서도 강철 체력을 뽐냈다.

알 힐랄은 야세르 알카타니의 연속골과 티아고 네베스의 쐐기골을 앞세워 개막전에서 승리, 16강 진출 경쟁에서 앞서 나갔다.

사우디아라비아 정규리그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한 알 힐랄은 알 사드, 메스(이란), 알 아흘리(UAE)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조별리그를 벌이며 조 1, 2위가 16강에 오른다.

알 힐랄은 다음 달 10일 메스와 홈경기로 16강 2차전을 치른다.

이호는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아랍에미리트(UAE) 리그 진출 후 처음 풀타임을 뛰며 활약했으나 팀이 C조 16강 1차전 홈경기 상대인 팍타고르(우즈베키스탄)에 0-1로 덜미를 잡혀 아쉬움을 남겼다.

이호는 앞서 UAE 정규리그에선 교체 선수로만 두 경기에 뛰었다.

알 아인은 3월10일 세파한(이란)과 16강 2차전 원정경기를 벌인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