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4일 현대백화점의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적정주가도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최근 매출이 기대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서다.

여영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1일부터 최근까지의 기존점 매출신장률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며 "예상보다 높은 기존점매출로 올해 예상순이익도 기존 2430억원에서 2647억원으로 8.9%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롯데쇼핑의 GS리테일 백화점 부문 인수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여 연구원은 "GS리테일의 3개 백화점이 롯데백화점으로 간판을 바꿔달라는 요청을 해 경쟁 상권에 위치한 현대백화점의 고객 이탈이 우려된다"며 "하지만 롯데백화점으로 인해 상권이 성장하는 효과가 발생할 경우 현대백화점 매출도 롯데백화점의 매출과 함께 늘어나는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현대백화점의 현 주가는 올해 예상순이익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8.5배 수준"이라며 "기대 이상의 실적 달성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할인 거래되고 있어 올 1분기 실적이 발표되면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