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을 위해 10일 출국했다.윤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투르크메니스탄 순방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짙은 남색 정장에 연한 회색 넥타이를 착용했고, 김 여사는 밝은 베이지색 치마 정장 차림에 '바이바이 플라스틱 백(Bye Bye Plastic bags)' 에코백을 들었다.김 여사가 든 에코백은 평소 환경 보호 메시지를 전하고자 애용하는 제품으로 지난해 윤 대통령과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에 나서면서도 이 문구가 적힌 가방을 들었다. ‘바이바이 플라스틱’ 캠페인은 지난해 6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론칭했으며 김 여사는 출범 행사에도 참여했다.이날 윤 대통령 부부는 공군 1호기에 올라 각각 손 인사와 목례 인사를 하고 탑승했다.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5박 7일 일정의 시작은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인 아시가바트에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다. 윤 대통령은 독립기념관에 헌화·식수를 하고 저녁에 열리는 국빈 만찬에도 참여한다.다음날인 11일에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이후 현 대통령의 아버지이자 국가 최고지도자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베도프 전 대통령과 오찬을 진행한 뒤 카자흐스탄으로 자리를 옮긴다.윤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의 수도인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고려인 동포 및 재외국민과 동포 간담회에 참석한다. 다음날인 12일에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국빈오찬 등이 예정돼 있다. 이후 윤 대통
군 당국이 대북 심리전 수단인 최전방 확성기를 가동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군의 한 소식통은 "전략적 유연성을 발휘해 상황을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부의 다른 소식통도 "우리 군이 어제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고 오늘도 꼭 틀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군 당국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전날 대북 확성기를 가동했지만, 이날은 긴장이 고조된 상황을 고려해 가동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도 이날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어제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을 2시간 만에 중단한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전략적, 작전적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비의 휴식 등도 고려해야 하고 또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 필요한 시간만큼, 필요한 시간대에 작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군과 정부가 이렇게 결정한 배경에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전날 담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전날 우리 군이 2018년 이후 6년 만에 대북 확성기 가동을 재개하자,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대남 오물 풍선 310여개를 추가로 살포했다.김 부부장은 오물 풍선 살포 직후 담화에서 "만약 한국이 국경 너머로 삐라(대북전단) 살포 행위와 확성기 방송 도발을 병행해 나선다면 의심할 바 없이 새로운 우리의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이 더 이상의 대결 위기를 불러오는 위험한 짓을 당장 중지하고 자숙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위원장 가족은 건드리지 않는 것이 멋있어 보인다'고 하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정치는 멋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며 받아쳤다.조 대표는 9일 광주MBC '시사톡'에서 이 의원을 겨냥해 이같이 밝혔다.이 의원은 앞서 지난 5일 CPBC '김준일의 뉴스 공감'에 출연해 "조국 대표가 자식과 관련된 아픔이 있는 건 알겠지만, 한동훈 장관 딸에 대한 수사가 언급되는 건 조심스럽다"며 "연좌 느낌이 드는 가족 수사가 반복되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이 의원은 "'나에게도 이런 가혹한 수사를 했으니 한동훈 장관에게 똑같이 해야 한다'는 논리라면 모르겠지만 우선 법학자로서 이것이 좋은 것인지 아닌 건지는 판단을 해야 한다"며 "조민 씨에 대한 수사나 일련의 과정들이 가혹했다면 오히려 한동훈 위원장 가족에까지는 어떤 수사나 이런 게 미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하는 게 사실 정치적으로도 멋있어 보인다"고 강조했다.조 대표는 "저는 멋있어 보이려고 정치하지 않는다"며 "공정과 상식을 제대로 집행하려고 정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특검법'이 보복이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앞서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 당론 1호 법안으로 '한동훈 특검법(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의 검사·장관 재직 시 비위 의혹 및 자녀 논문대필 등 가족의 비위 의혹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지난달 30일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