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기록을 또한번 갈아치운 '피겨퀸' 김연아의 연기에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김연아는 24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4.70점에 예술점수(PCS) 33.80점을 얻어 총점 78.50점으로 자신의 역대최고점이자 세계신기록을 경신했다.

일본의 아사다마오는 기술점수 41.50점에 예술점수 32.28점을 얻어 총점 73.78점을 수립했다. 또 이번 시즌 베스트였던 58.96점에서 무려 14.82점을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지만 김연아에게 4.72점차로 1위를 내줬다.

안도미키 역시 기술점수 34.8점, 예술점수 29.96점 등 총점 64.76점으로 김연아, 아사다마오, 조애니로셰트에 이어 4위에 그쳤다.

일본 커뮤니티 사이트 2ch의 반응을 번역한 개소문닷컴에 따르면 일본 네티즌들은 김연아를 향해 "김치, 한 80점 나오는것 아냐", "이건 말도 안돼 심판 매수인가", "여기서 김치가 이기면 일본은 피겨 해체", "트리플악셀 성공한 마오보다 도대체 왜 점수가 높은거야"라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반면 "3-3 점프 너무 쉽게 뛴다", "김연아 표현력은 정말 최고다", "분하지만 연기력은 마오보다 아름다워", "78점? 저것은 남자선수 점수"라며 김연아의 실력을 인정한 네티즌들도 적지 않았다.

개소문닷컴을 통해 일본의 반응을 살핀 국내 네티즌들은 "설레발 쳤던 일본인들의 낙담한 모습이 눈앞에…", "일본에게 김연아의 연기는 반전드라마", "자신의 최고점을 깬 아사다마오도 응원해주자" 등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김연아는 26일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통해 한국 피겨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또 김연아와 함께 처음 올림픽에 출전한 곽민정은 53.16점을 받아 24명까지 참가할 수 있는 프리스케이팅 출전을 확정했다.

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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