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사실을 들킬까봐 갓난아기를 질식사시킨 미혼모가 경찰에 붙잡혔다.충북 충주경찰서는 갓난아기의 얼굴을 발로 눌러 질식사하게 한 혐의(살인)로 미혼녀 A(20대)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A씨는 지난 5일 오전 5시께 충주시 연수동의 한 아파트 방에서 혼자 아이를 낳은 뒤 아이가 울기 시작하자 발로 아이의 얼굴을 눌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당일 오전 11시께 A씨로부터 "아이를 낳았는데 숨을 쉬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아이는 탯줄이 붙은 채 숨진 상태였다.그는 경찰 조사에서 "가족들에게 임신 사실을 숨겨왔는데 아이의 울음소리가 새어 나가면 출산한 것을 들킬까 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해 12월 남자친구와 헤어진 A씨는 평소 지인들에게 "아이를 낳기 싫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식의 고충을 토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조만간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태국 파타야에서 벌어진 관광객 살인사건 유족이 가해자들의 책임 회피에 분노하고 있다.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파타야 관광객 살인사건 피해자의 누나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해당 글에서 피해자 누나 A씨는 "검거된 가해자들은 서로 책임을 미루고 죽일 의도가 없었다며 우발적인 살인을 주장하고 있다. 형량을 낮추기 위해 거짓 진술로 일관하는 가해자들을 보면서 또 한 번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밝혔다.그러면서 A씨는 "제가 바라는 건 가해자들의 강력한 처벌이다. 어떠한 합의도 없을 것이며 선처 없이 강력하게 처벌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A씨는 탄원서를 통해 "피해자의 휴대폰에 있는 정보가 모두 노출된 상황이라 가해자들이 어디까지 가족들의 정보를 알고 있는지도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저희 가족들은 지금도 누군가 찾아와서 협박하거나 신고에 대해 보복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과 두려움 속에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아들의 마지막 가는 길에 인사조차 하지 못하고 차가운 유골함으로 아들을 만난 부모의 마음을 어느 누가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겠나"라며 "'범인들을 꼭 잡아주겠다', '강력한 처벌로 억울함을 꼭 풀어주겠다'고 동생과 약속했다. 동생과 한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여러분의 힘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한편 A씨의 동생은 관광 목적으로 태국에 갔다가 지난달 11일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주검은 시멘트가 채워진 대형 플라스틱 통에 담겨 있었고 신체 일부는 훼손돼 있었다.지난 7일 창원지방검찰청 태국 파타야 살인사건 전담수사팀은 태국 파타야 살
휴가를 나와 길거리에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군인이 경찰에 붙잡혔다.울산 남부경찰서는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20대 군인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A씨는 지난 7일 오후 9시 10분께 울산 남구 한 번화가에서 20대 여성 B씨 신체 일부를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남자친구와 함께 길을 걷고 있었던 B씨는 A씨가 자신을 계속 따라오는 것처럼 느껴지자 A씨를 추궁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A씨 휴대전화에서 사진을 확인했고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A씨는 휴가를 나온 상태였으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