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교보증권이 공동으로 '스팩'(SAPCㆍ기업인수목적회사)을 설립한다. 증권사 간 공동 '스팩' 설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KTB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은 24일 '교보-KTB 기업인수목적회사' 설립 등기 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설립 규모는 52억원, 공모 규모는 250억원이다.

발기인에는 SL인베스트먼트, 미래에쿼티파트너스, 동부화재해상보험, 신한캐피탈, KT캐피탈, 과학기술인공제회, 토마토저축은행 등이 참여했다.

두 증권사는 내달 상장예비 심사를 청구한 이후, 오는 4~5월께 일반과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모 자금의 97%는 증권금융에 예치된다.

M&A(인수ㆍ합병) 대상은 그린에너지, 신성장동력 산업, 바이오ㆍ헬스케어 산업 내 속한 700억~1000억원 규모의 기업이 될 예정이다. 그러나 성장성이 높다면 업종 불문하고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 '스팩'의 대표이사는 김한섭 KTB투자증권 부회장이 맡게 된다. 김 부회장은 KTB투자증권의 전신인 KTB네트웍스 설립 멤버로 한국CRC(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협회장, IT전문투자조합협의회장, 벤처캐피탈협회장, 산업자원부 산업기술발전심의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번 공동 '스팩'은 KTB투자증권의 풍부한 사모펀드(PEF) 투자 경험과 교보증권의 IB(투자은행) 인프라가 결합돼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