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출시한 '신형 쏘나타(개발명 YF)'의 앞좌석 문짝 잠금장치의 결함을 발견, 국내외에서 동시에 리콜(결함시정)을 진행한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24일 “미국에서 판매된 쏘나타 일부 차량의 도어잠금장치에서 결함이 발견돼 자체적으로 리콜을 진행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생산된 차량의 경우 아직 결함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지만, 사전 방지 차원에서 문제 가능성이 있는 차량을 리콜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리콜 대상차량은 국내의 경우 지난해 12월 6일까지의 생산분(약 4만6000대), 미국의 경우 지난 16일까지 생산분 중 고객에게 판매된 1300여대에 해당된다. 현대차는 국토해양부와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이번 주 중 리콜 실시를 통보할 예정이며, 자발적 리콜은 3월 중 실시할 계획이다.

현대차 측은 지난 9월 국내에서 출시된 신형 쏘나타의 자체 품질점검을 실시한 결과, 도어 잠금장치 부분에서 발생하는 간섭현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23일(이하 현지시간) 딜러들에게 보낸 통지문을 통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된 신형 쏘나타 일부 차량의 앞좌석 문짝 손잡이가 경우에 따라 잠기는 현상이 발생해 이날부터 일시적으로 판매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이번에 발견된 결함은 운전석과 조수석의 탑승객이 실내에서 문 잠금 버튼을 누른 상태로 문을 열면 안쪽 손잡이가 원위치로 돌아가지 않는 것으로, 앞좌석 문짝 2개에 적용된 편의사양인 자동 잠금해제 장치 문제라고 HMA는 설명했다. 이 사양이 적용되지 않은 뒷좌석 문짝은 해당되지 않는다.

HMA에 따르면 신형 쏘나타는 이달 초 미국 출시 이후 약 1300대가 팔렸으며, 딜러 매장에 전시된 재고 분량 중 수리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은 5000여대 수준이다. 이번 결함의 영향을 받는 차량의 대수는 집계되지 않았으며, 이달 16일 이후 생산된 차량과 한국 생산분은 관련이 없다고 현대차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결함이 발견된 차량은 단 1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존슨 HMA 대변인은 24일 미 전역 딜러들에게 교체용 부품을 보내 수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부품교체에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 정도이며, 수리가 완료되고 난 후에는 판매를 재개할 것이라고 HMA 측은 덧붙였다.

한편 쏘나타의 미국 내 판매 일시중단 소식이 알려지며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현대차 주가는 전일보다 3000원(2.56%) 떨어진 1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