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2011년형 YF쏘나타의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는 소식에 하락세다.

도요타의 리콜 사태가 전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에서 품질 문제가 나왔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사안은 경미한 것이라 이에 따른 악영향은 단기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 잠금장치 결함으로 美 판매 일시 중단

24일 현대차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 법인은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된 2011년형 쏘나타에서 앞문 잠금장치 결함이 발생해 일시적인 판매 중단을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차종은 약 1300대가 팔렸고, 재고량은 5000대 정도로 집계됐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차를 비롯한 현대차그룹주, 부품주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1시59분 현재 현대차는 전날보다 2500원(2.14%) 내린 11만4500원을 기록 중이다.

BNG스틸(-0.63%) 기아차(-0.46%) 등이 소폭의 약세고, 부품주는 좀 더 민감한 반응이다. 성우하이텍(-3.53%) 한일이화(-2.08%) 세종공업(-1.95%) 등의 낙폭이 크다.

◆전문가 "경미한 사안, 악영향 단기적"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이 경중을 따지자면 경미한 것이라, 이에 따른 악영향도 단기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제 키움증권 연구원 "도요타 리콜 사태로 자동차 품질에 대한 사람들의 심리가 민감할 때 이같은 문제가 나온 것이 악재"라며 "그러나 이번 문제는 브레이크나 액셀레이터 등 안전과 밀접한 동력계열에 관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도용타와 연계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판매중단 결정이 내려진 2011년형 YF쏘나타의 판매 대수도 많지 않아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미국 시장에서의 YF쏘나타의 성장성이 부각돼 온 만큼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현대차의 설명에 따르면 재고량과 주문수량이 비슷할 정도로 성장성에는 이상이 없다"고 진단했다.

현대차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단기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소비자에게서 신고가 들어온 것이 아니라 미국 현지법인이 먼저 발견해 빨리 후속조치를 취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며 "경미한 사안이기 때문에 악영향은 오늘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결함이 발생한 잠금장치를 교체하고 조만간 판매를 재개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