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참치 "오뚜기 넘어 동원도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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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회장 "참치=사조" 특명…점유율 1년만에 9.4→16.8% 로
해운업 진출·어묵사업도 강화
해운업 진출·어묵사업도 강화
"'참치하면 동원'이라는 인식을 깨뜨려라!"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61 · 사진)이 연초 임직원들에게 틈나는 대로 강조하고 있는 올해 경영화두다. 해표,대림 등 사조가 인수한 업체들이 브랜드 인지도 1위이지만 정작 모기업의 간판 브랜드인 사조참치는 동원참치에 크게 밀리며 3위에 머물고 있다. 이에 주 회장은 영업팀에 "사조참치는 그룹의 얼굴이니 올해 무조건 점유율 20%와 함께 2위로 올라서라"는 특명을 내렸다.
◆"상반기 점유율 20% 넘긴다"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13.6%였던 사조의 참치캔시장 점유율은 올 1월 16.8%로 한 달 새 3%포인트 이상 급증했다. 오뚜기(19.1%)와는 불과 2.3%포인트 차이다. 지난해 1월만 해도 사조의 점유율은 9.4%로 오뚜기(19.8%)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사조 측은 최근 점유율 상승세에 비춰 '오뚜기를 추월해 2위로 올라설 때가 왔다'고 기대하고 있다. 김형환 사조그룹 마케팅실장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목표였던 20% 점유율을 상반기에 달성하고 연말에 25%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판촉전문회사 '사조C&C'를 설립하는 등 영업조직을 정비한 만큼 경쟁사들에 비해 성장 여력이 높다는 게 내부 판단이다. 전체 소매점 중 사조참치를 판매하는 점포 비율(취급률)이 동원과 오뚜기는 90%대인 반면 사조는 아직 60%대 초반이어서 이를 70% 선까지만 끌어올려도 매출 신장에 큰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올해 그룹 전체로 2조원 매출 목표
사조그룹은 지난해 전년(1조2500억원)보다 20% 늘어난 1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인 1300억원을 기록했다. 엔고로 수산부문에서 횟감용 참치가 수혜를 봤기 때문이다. 사조는 올해 매출 목표를 2조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8000억원을 벌어들인 수산부문도 어획 쿼터를 추가로 확보했고 식품부문도 지난해(7000억원)보다 신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식품부문에서는 M&A(인수합병)를 통한 추가 사업 확장이 예상된다. 사조는 최근 사조대림(옛 대림수산),오양수산,해표식용유 등을 잇따라 인수해 국내 식품업체 중 M&A에 가장 활발히 나서고 있는 기업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참치와 함께 올해 주력할 식품 아이템은 어묵이다. 어묵의 경우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이 강화되면서 영세 공장들의 입지가 위축되는 대신 대기업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인수한 충남 금산의 공장에 맛살 생산라인을 이전하고 기존 공장에서 어묵을 추가 생산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프리미엄 제품과 함께 업소용 대용량 제품을 내놓는 등 점유율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북 순창군과 제휴한 고추장 공장도 오는 10월께 준공된다. 사조그룹은 이와 함께 연내로 해운업에 신규 진출키로 하고,현재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61 · 사진)이 연초 임직원들에게 틈나는 대로 강조하고 있는 올해 경영화두다. 해표,대림 등 사조가 인수한 업체들이 브랜드 인지도 1위이지만 정작 모기업의 간판 브랜드인 사조참치는 동원참치에 크게 밀리며 3위에 머물고 있다. 이에 주 회장은 영업팀에 "사조참치는 그룹의 얼굴이니 올해 무조건 점유율 20%와 함께 2위로 올라서라"는 특명을 내렸다.
◆"상반기 점유율 20% 넘긴다"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13.6%였던 사조의 참치캔시장 점유율은 올 1월 16.8%로 한 달 새 3%포인트 이상 급증했다. 오뚜기(19.1%)와는 불과 2.3%포인트 차이다. 지난해 1월만 해도 사조의 점유율은 9.4%로 오뚜기(19.8%)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사조 측은 최근 점유율 상승세에 비춰 '오뚜기를 추월해 2위로 올라설 때가 왔다'고 기대하고 있다. 김형환 사조그룹 마케팅실장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목표였던 20% 점유율을 상반기에 달성하고 연말에 25%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판촉전문회사 '사조C&C'를 설립하는 등 영업조직을 정비한 만큼 경쟁사들에 비해 성장 여력이 높다는 게 내부 판단이다. 전체 소매점 중 사조참치를 판매하는 점포 비율(취급률)이 동원과 오뚜기는 90%대인 반면 사조는 아직 60%대 초반이어서 이를 70% 선까지만 끌어올려도 매출 신장에 큰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올해 그룹 전체로 2조원 매출 목표
사조그룹은 지난해 전년(1조2500억원)보다 20% 늘어난 1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인 1300억원을 기록했다. 엔고로 수산부문에서 횟감용 참치가 수혜를 봤기 때문이다. 사조는 올해 매출 목표를 2조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8000억원을 벌어들인 수산부문도 어획 쿼터를 추가로 확보했고 식품부문도 지난해(7000억원)보다 신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식품부문에서는 M&A(인수합병)를 통한 추가 사업 확장이 예상된다. 사조는 최근 사조대림(옛 대림수산),오양수산,해표식용유 등을 잇따라 인수해 국내 식품업체 중 M&A에 가장 활발히 나서고 있는 기업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참치와 함께 올해 주력할 식품 아이템은 어묵이다. 어묵의 경우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이 강화되면서 영세 공장들의 입지가 위축되는 대신 대기업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인수한 충남 금산의 공장에 맛살 생산라인을 이전하고 기존 공장에서 어묵을 추가 생산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프리미엄 제품과 함께 업소용 대용량 제품을 내놓는 등 점유율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북 순창군과 제휴한 고추장 공장도 오는 10월께 준공된다. 사조그룹은 이와 함께 연내로 해운업에 신규 진출키로 하고,현재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