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구환경연구본부 지하수 연구실(연구책임자 김용제 )은 해외 우수연구자 및 연구실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R&D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할 목적으로 2008년 설립됐다. 연구실은 정부가 연구비를 지원해 주는 글로벌 연구실(GRL)로 지정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연세대와 해외에서는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과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연구실은 국내 · 외 대학교와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인력을 교류하는 등 공동연구를 통해 수질 및 생태계,오염토양,지하수 복원 등 수자원관리기술 분야의 석 · 박사 학위 전문 연구인력을 배출해 기업과 연구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해외 연구원 8명을 포함해 20명의 연구원이 참여하고 있다. 연구실은 또 국내 · 외 대학교와 수행하는 공동연구를 통해 원천기술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연구실 관계자는 "원천기술개발 후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통해 환경보전사업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실은 설립된 지 2년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많은 연구업적을 냈다. 대표적인 것이 산화환원조절에 의한 오염물 분해작용과 약물전달기술을 융합한 저비용,고효율,친환경적 지하수 정화기술을 들 수 있다. 이 기술은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데 필요한 물질을 적당한 속도로 오염원을 향해 지속적으로 방출해 지나치게 많은 양의 정화물질이 투입되는데 따른 2차 오염을 막는 것은 물론 적은 양의 정화물질로 인한 정화효과 저하를 방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염원에 정화처리물질이 장기간 동안 최적 농도로 유지될 수 있게 해 정화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신기술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 연구실 관계자의 설명이다.

연구실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미래의 가장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도시와 산업지역 오염수에 의한 생태파괴 문제를 오염 현장에서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 큰 의미"라며 "중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가 수출도 추진해 글로벌 환경기술 시장에서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을 이용한 맞춤형 정화기술은 농업,공정제어,의 · 약학 등 타 분야로의 기술 이전도 가능해 산업적 파급효과가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