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사진)이 올해도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당히 느슨한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22일 밝혔다.

후 주석은 이날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를 주재,다음 달 열릴 제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 3차회의에서 발표할 정부업무보고 초안을 심의하면서 "올해는 안정적이고 비교적 빠른 발전을 유지하고 경제 발전 방식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해"라며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인민은행이 한 달 새 두 차례 은행 지급준비율을 인상하는 등 긴축 움직임이 일면서 출구전략으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시장의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후 주석의 느슨한 통화정책 유지 발언은 올 4분기 이전까지는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분석했다.

하지만 후 주석은 미세조정은 계속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후 주석을 비롯한 지도부는 회의에서 "새로운 상황에 맞춰 끊임없이 정책의 정확성과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정책 시행의 강도와 박자,중점 분야 등을 잘 조절해 안정적이고 빠른 경제 발전을 유지하고 인플레 기대감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제 성장 방식 전환 과정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도모해야 한다"며 도시 · 농촌 간 통합적인 발전,농촌의 발전 기반 강화 등을 주문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