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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소라,두부과자,고구마과자 등은 이름만 들어도 어릴 적 추억이 되살아나는 과자들이다. 이들 제품은 모두 ㈜코스모스제과(대표 한기문 www.csms.co.kr)의 간판제품이란 공통점도 갖고 있다.

올해로 설립 39년째인 이 회사는 튀김과자업계의 '숨은 강자'로 통한다. 막대한 자본력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는 대기업과는 달리 별다른 제품 광고나 회사 홍보를 하지 않는 데도 오랜 세월 큰 부침 없이 지속적인 성장을 일궜다. 바로 '입소문' 덕분이다. 한기문 대표는 그 비결을 '철저한 품질관리'에서 찾는다. 그는 "제품력을 갖추면 결코 소비자가 외면하지 않는다"며 "원료의 선별과정에서부터 좋은 재료만을 고집하고 지속적으로 제조환경을 개선하고 있으며,청정생산 체제 구축을 위해 전 직원 모두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과자회사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물엿(화학엿) 대신 겉보리에 싹을 틔워 만드는 전통제조방식의 조청(맥아엿)만을 쓰고 있다. 값이 비싸더라도 튀김과자 고유의 감칠맛을 내기 위해서다. 또 필름 포장기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게 커버를 설치하고 각 라인별 코팅 배합기를 통합 운영하는 등 청정 생산체제 구축 노력을 기울여 지난해 식품안전의 날 식약청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는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 인증을 목표로 삼고 있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입소문 마케팅,틈새 마케팅 등의 전략을 도입한 것도 이 회사의 성장을 견인했다. 한 대표는 "소비자의 니즈에 부응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의 적극적인 경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무엇보다 최고의 경쟁력으로 꼽는 것은 바로 직원들이다. 그는 "아무리 좋은 제품도 결국 사람에 달려 있다"며 "직원을 진정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 안을 때 회사의 경쟁력은 배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에 유독 근속연수가 긴 직원들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 대표의 '인간존중 경영'은 직원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해부터 본사가 위치한 남양주 지역 경로당과 자매결연을 맺어 후원금과 물품을 지원하고 있으며,올 2월에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1000만원 상당의 상품권 200장을 진접읍에 전달해 귀감이 됐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