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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익단체가 아닌 봉사단체입니다. 지난 24년간 안전교육으로 양질의 운전자를 배출했고,이로써 선진교통문화를 정착시키고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이바지해 왔습니다. 그런데 운전 면허시험 취득절차 간소화가 시작되면 이 같은 노력들에 어려움이 생길까 걱정입니다. "

㈔전국자동차운전전문학원연합회(www.drivekorea.or.kr) 김지훈 회장은 요즘 면허시험 간소화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이달 24일부터 도로교통법 일부가 개정돼 7단계에 이르는 운전면허 취득절차가 3~5단계로 줄어들게 되면서 전국 운전전문학원의 수강생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이 제기하는 문제는 비단 운전학원업계의 경영난에 그치지 않는다. 운전능력이 미숙한 면허소지자가 양산돼 교통사고율이 높아지는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충분한 연습과 교육으로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사항입니다. 예로 프랑스는 최소 20시간 이상의 기능교육을 의무화하고 있지요. 다른 유럽국가나 일본,미국 등도 철저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긴 마찬가집니다. "

김 회장은 "시험절차 간소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라도 필요하다"며 "예로 면허 취소자들이 재시험을 볼 경우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것 등이 있다"고 제안했다.

1986년 출범한 협회는 현재 18개 시 · 도 협회와 420여 전문 학원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6대 회장에 선출된 김 회장은 동성자동차운전전문학원 회장을 겸하고 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