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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쓰레기를 한 곳으로 모으는 집하시설도 알고 보면 온갖 특화 기술이 집약된 첨단장치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개발하고 사용했지만 국내에서는 5년 전까지만 해도 국산화가 되지 못했을 만큼 기술 장벽이 높은 분야다.

창은정공㈜(대표 윤창호)은 일명 '자동 크린넷'으로 불리는 이 장치를 99%까지 국산화한 업계 '숨은 실력자'다. 특히 투입설비와 집하설비 두 부분에서 표준을 제시할 정도로 기술력이 탄탄하다.

차단밸브 제조기술로 특허를 등록했고,옥외형 투입구와 옥내형 투입구로 각각 1개씩의 특허를 출원했다. 금호건설 · 현대건설 등의 주요 건설사들과 컨소시엄을 맺고 있으며,그동안 판교신도시 · 인천 송도신도시 · 김포 한강신도시 · 마송지구의 자동 크린넷 시공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이 회사는 특히 자동 크린넷의 3세대 기술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차별력이 높다. 기존의 외국 기술을 뒤따르는 데 만족하지 않고 자체적인 특화 기술을 개발해 업계 선진화를 앞당기는 핵심역할을 자처한다.

최근 개발에 성공해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는 신제품의 경우,편리성과 안정성을 높인 신기술이 적용돼 눈길을 끈다. 어떤 디자인이라도 쉽게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구동 설계로 특허를 출원했으며,모든 기구와 파트 간 모듈화 설계로 생산시간까지 크게 단축했다. 내년에는 독자적인 영업체계를 갖춰 국내시장의 30%를 점유하는 것이 목표다.

윤창호 대표는 "우리가 갖고 있는 기술이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항상 새로운 시도를 통해 보다 나은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시장 환경에 선구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