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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도 랠리'…외국인 현ㆍ선물 5천억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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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변수 고비 넘겼다"…코스피 33P 올라 1627
    기관 동반 매수…ITㆍ철강ㆍ車 등 블루칩 대거 반등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에 대한 우려가 한결 가시는 등 해외 변수의 고비를 넘긴 증시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재차 반등에 나섰다. 미국의 긴축 움직임과 유럽의 재정위기 등 해외 이슈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자 움츠러들었던 투자심리가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몰린 정보기술(IT) 철강 자동차 등 블루칩(대형 우량주)들이 힘을 내고 있다.

    다만 경기선으로 불리는 코스피지수 120일 이동평균선(1634)과 수급선인 60일선(1641)이 1차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어 곧바로 박스권을 상향 돌파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일부 신중론자들은 아직 변동성이 크고 시장의 체력이 약한 상황이어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외국인 · 기관 동반 순매수

    22일 코스피지수는 33.20포인트(2.08%) 오른 1627.1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2600억원,기관이 2300억원 이상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24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지난 주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재할인율 인상이 통화정책의 변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미국과 유럽 증시가 상승한 것이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프로그램으로도 4838억원의 순매수세가 유입돼 지난해 12월24일(7244억원) 이후 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형주는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2.12% 오르며 중형주(2.04%)와 소형주(1.70%) 상승률을 앞질렀다.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상반기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철강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포스코현대제철은 나란히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조선주와 해운주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한진중공업이 6.10% 급등한 것을 비롯 대우조선해양(5.91%) 현대미포조선(4.58%) 삼성중공업(3.29%)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글로벌 전체 수주량 34척 가운데 한국이 16척을 수주했으며 톤수 기준으론 6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며 "신규 수주도 가능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운주는 지난주 발틱운임지수(BDI)가 전주 대비 5.6% 오른 데 힘입어 현대상선 STX팬오션 대한해운 한진해운 등이 동반 상승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BDI가 성수기인 2분기를 앞두고 본격적인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악재는 장기 해법이 필요한 이슈

    이날 지수는 장중 163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120일선에 근접하면서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도 3일째 3조원대에 머물러 여전히 시장체력이 부족함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 주말 두바이 국영기업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할 것이라는 미확인 '두바이 루머'로 급락했던 지수를 하루 만에 메웠다는 점은 긍정적이란 평가다. 최성락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은행규제,중국의 긴축,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 등 일련의 해외 악재들은 장기적인 해법이 필요한 이슈들"이라며 "단기적인 충격은 이미 지나갔으며 시장은 안도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해외 변수들은 어차피 시간을 두고 풀어가야 하기 때문에 당장 더 나빠질 것은 없다는 얘기다. 김태우 대우증권 연구원도 "프로그램의 가세로 수급 환경이 개선됐고 불확실성 완화로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기술적인 반등이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1월 경기선행지수가 예상치인 0.5%보다 낮은 0.3% 상승에 그친 점과 주간 신규 실업자 수가 증가 추세라는 점 등은 부담이란 의견도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경기 고용 소비 등 실물지표가 여전히 부정적이어서 본격적인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내달 5일 열리는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를 앞두고 위안화 절상과 긴축 이슈가 불거질 경우 불확실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해영/장경영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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