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株, 대우건설 인수 포기로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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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그룹주가 대우건설 인수 불참을 선언하면서 동반 강세를 보였다. 대형 건설사 인수 · 합병(M&A)에 따른 자금 부담 우려가 해소되면서 지난주 하락폭을 단숨에 만회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TX는 6.75% 급등한 1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력 계열사인 STX팬오션과 STX조선해양이 7.17%,4.78% 급등했고 STX엔진 STX엔파코도 각각 7.94%,4.15% 상승했다.
STX그룹이 이날 거래소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대우건설 인수 여부를 검토했지만 결국 인수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대형 M&A 시도에 대한 시장 우려가 해소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7일 STX가 대우건설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지 닷새 만의 일이다. 인수 검토 발표 후 주가가 출렁이면서 시장 우려가 높아지자 하이닉스 인수를 검토했다가 포기한 효성과 달리 STX는 발빠르게 입장을 정리했다.
지난주 STX그룹이 대우건설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을 때 증권가에서는 인수 자금 여력을 놓고 회의적인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그룹의 주력인 조선 해운 업황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 단위의 인수자금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높았다. 이날 STX 주력 계열사들의 주가 상승폭은 17일 이후 주가 하락률과 거의 일치하는 수준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STX그룹이 그동안 연이은 M&A를 통해 사세를 키워왔지만 조선 해운 업황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과거 아커야즈 등 M&A에 대한 부담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대우건설 인수에는 무리가 있었다"며 "금융위기 이후 '승자의 저주' 우려로 대형 M&A 시도를 악재로 받아들이는 시장 분위기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TX는 6.75% 급등한 1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력 계열사인 STX팬오션과 STX조선해양이 7.17%,4.78% 급등했고 STX엔진 STX엔파코도 각각 7.94%,4.15% 상승했다.
STX그룹이 이날 거래소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대우건설 인수 여부를 검토했지만 결국 인수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대형 M&A 시도에 대한 시장 우려가 해소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7일 STX가 대우건설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지 닷새 만의 일이다. 인수 검토 발표 후 주가가 출렁이면서 시장 우려가 높아지자 하이닉스 인수를 검토했다가 포기한 효성과 달리 STX는 발빠르게 입장을 정리했다.
지난주 STX그룹이 대우건설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을 때 증권가에서는 인수 자금 여력을 놓고 회의적인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그룹의 주력인 조선 해운 업황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 단위의 인수자금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높았다. 이날 STX 주력 계열사들의 주가 상승폭은 17일 이후 주가 하락률과 거의 일치하는 수준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STX그룹이 그동안 연이은 M&A를 통해 사세를 키워왔지만 조선 해운 업황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과거 아커야즈 등 M&A에 대한 부담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대우건설 인수에는 무리가 있었다"며 "금융위기 이후 '승자의 저주' 우려로 대형 M&A 시도를 악재로 받아들이는 시장 분위기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