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제 황금연휴 일주일간의 소매판매가 작년보다 17.8% 늘어난 3천400억위안(58조원)을 기록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0일 중국 상무부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상당히 극복되면서 소비 심리가 되살아난 데다 전국적인 판촉 행사 등에 힘입은 바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지린성에서는 3000여개 부스를 설치한 상품박람회가 열려 10만여종의 상품이 전시 판매됐으며 각종 할인혜택이 제공돼 판촉을 주도했다.겨울철 관광지로 인기가 높은 윈난성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5% 늘어났으며 충칭,헤이룽장의 소매판매는 각각 25.1%와 23.6% 증가했다.춘절기간 소비를 주도한 것은 제3세대(3G) 휴대전화 등 통신기기였다.통신기기는 전국적으로 작년보다 19.2% 가량 더 많이 팔렸다.귀금속의 소매판매가 19.1% 느는 등 사치품의 소비도 많이 증가했고 식품과 술, 담배, 폭죽 등 전통적인 품목의 판매량도 함께 늘었다.식품의 소비 증가율은 16.5%였고 술·담배 소비는 13.2% 늘었다.

전국적으로 외식 소비량도 크게 늘어 안후이성에서의 요식업 매출은 작년보다 48.3% 늘었고 랴오닝, 장시 등도 20% 전후의 증가율을 기록했다.아울러 전국의 관광지도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여행과 나들이를 나온 관광객들이 몰려 여행사와 공원, 사찰 등은 이른바 춘절 특수를 누렸다.

연휴 일주일간 베이징을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5% 증가한 연인원 765만명으로 작년보다 5.1% 늘어났고 톈진 356만명, 상하이 260만명 등 다른 대도시를 찾은 방문객도 10%정도 증가했다.해외 여행객들도 급증했다.춘절 기간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해외여행을 떠난 사람도 크게 늘었고 양안 관계 개선 분위기에 힘입어 대만 여행을 떠난 중국인은 3만500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170% 증가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