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가 일주일간의 춘절(설날) 휴장을 마치고 22일 개장한다. 미국과 중국의 긴장 고조,주가지수 선물 계좌 개설 시작,그리고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회의 임박 등 정치 · 경제적 변수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미국과 중국의 긴장 고조 속에 조만간 위안화 가치가 평가절상될 것이란 소문이 무성하다. 중국이 물가상승세를 억누르기 위해서라도 위안화 가치 상승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 수출주들이 타격을 받는 것은 불가피해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미국의 반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정치적 판단에 따라 위안화 가치가 변동되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위안화 공방으로 불확실성이란 악재가 돌출되는 반면 긍정적 소식도 있다. 주가지수 선물거래를 위한 계좌 개설이 이번 주에 시작된다. 이는 조만간 주가지수 선물시장이 정식으로 개장된다는 뜻이다.

주가지수선물을 거래할 경우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수단이 생긴다는 점에서 기관들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가 예상된다.

양회에서는 큰 정책의 방향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경제성장의 목표와 세부적인 운용 방침이 공표된다. 내수시장 육성 등 기존 정책의 틀이 바뀌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산시장 버블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이 공개된다면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게 분명하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정치적 변수 속에 춘절 직전에 탈환한 3000선을 지킬지 주목된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