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9일 코스피 1630~1640선을 돌파하더라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추격매수보다는 저점매수를 노릴 것을 조언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일 코스피가 1630선에 근접하면서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를 돌파할 만한 모멘텀이 아직 강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코스피 1630~1640선은 60일선과 120일선을 비롯한 주요 이동평균선들이 위치해 있다. 또 코스피 1635에 해당되는 120일선은 지난해 3월 이후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과정에서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해왔다.

박 애널리스트는 "1630~1640 지수대를 회복한다는 것은 주식시장이 상승 추세로 다시 복귀했거나 최근과 같은 약세흐름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지수대에 근접하거나 상향돌파할 경우 일부 기관의 매수세가 약화되거나 차익매물이 나올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유럽 재정위기나 중국 긴축 우려, 글로벌 경제지표 등의 이슈도 아직 확인해야 하거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추가적인 반등시도가 이어지더라도 상승탄력이 둔화되거나 해외증시의 움직임에 따라서는 주가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추격매수보다 저점매수 기회를 노리고,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에너지, 증권, 하드웨어, 유틸리티, 화학 등 1분기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업종에서 종목을 고르는 것도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