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기를 맞아 '미용주'가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가 서서히 침체 국면에서 벗어날수록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여성들의 소비 수요가 늘어나는 데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는 신흥시장에서 관련 기업들의 매출 확대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19일 알앤엘바이오는 3.20% 오른 5160원으로 5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말 4000원대였던 주가는 올 들어 18% 올랐다. 이 회사는 줄기세포 기술을 이용한 '닥터쥬크르'라는 화장품을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입점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차병원그룹과 제휴를 맺고 줄기세포 화장품 개발에 나선 LG생활건강도 눈길을 끌고 있다. 중가 브랜드인 '더페이스샵'을 인수한 이 회사는 국내 화장품 경기 회복과 외형 확대 기대감으로 이날 맥쿼리증권에서 목표주가를 기존 29만5000원에서 11%가량 올려 33만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메디톡스는 지난해 매출 172억원,당기순이익 8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0%,102% 증가해 관심이다. 순수 국내 기술로 '보톡스'와 흡사한 '메디톡신'이라는 보툴리눔독소 주사제를 개발한 이 회사는 중국 시장 진출에 이어 최근에는 브라질 식약청(ANVISA)으로부터 제품 등록을 승인받고 남미시장 공략에 나섰다. 메디톡스는 이미 지난해 말 콜롬비아 등 남미 10개국을 대상으로 한 남미 기업과 마케팅 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